성매매 여성 1230명 신상명세 관리

  • 입력 2004년 12월 5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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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5일 전국 집창촌 대표 모임인 '한터 전국연합' 사무국 대표 강모씨(52)를 성매매 여성들의 개인정보(블랙리스트) 관리와 성매매 알선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2002년 9월부터 선불금 사기와 성매매 신고자 등 성매매 여성 1230명의 명단을 작성해 전국 10개 집창촌 지역에 매월 통보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300여만 원을 받는 등 성매매 여성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선불금을 떼어먹거나 당국에 신고한 여성들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적힌 장부형식의 책자를 관리하면서 전국의 집창촌 포주들이 신원조회를 의뢰해 오면 정보를 알려줬다고 경찰은 밝혔다.

집창촌 업주들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선불금을 받고 도주한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추적과 함께 요주의 인물로 특별 관리해 왔다.

또 강씨는 2002년 7월부터 Y개발이라는 사채 사무실을 운영하며 다른 업주들과 공모해 성매매 여성들에게 선불금을 빌려주고 수수료 1000만원을 갈취하고 손님 등을 상대로 불법 카드깡 영업을 해 25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2002년 7월 중순경부터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집창촌에서 성매매 여성 47명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하고 화대비로 수억 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혐의도 받고 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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