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14번째 저술 ‘진해 항일독립운동사’ 낸 황정덕선생

  • 입력 2004년 12월 1일 2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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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허락하는 한 우리 역사와 관련된 책들을 계속 펴내려고 합니다.”

경남 진해시의 향토사학자 황정덕(黃正德·77) 선생이 1일 자신의 14번째 저술인 ‘진해지역의 항일 독립운동사’를 출간했다. 7일 오후 2시에는 KT 진해지점 강당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자신의 저서와 관련된 강연회를 열고 40명에게 무료로 책도 나눠줄 예정이다.

그는 수십 장의 사진이 곁들여진 470쪽 분량의 이 책을 만들기 위해 2년여 동안 땀을 쏟았다. 자료수집 차 일본을 방문하고 국내 대학 등의 도서관도 자주 찾았다. 독립운동 유공자 유족을 만나 증언도 들었다.

황 선생은 “최선을 다해 책을 만들었지만 모자람이 많다”고 말했다.

10여년전 거제 지포중 교장을 끝으로 교직을 떠난 황 선생의 남다른 저술활동은 지역에 정평이 나 있다.

1986년 ‘내 고장 사적순례’를 시작으로 ‘이야기 진해사’와 ‘진해의 땅 이름 이야기’, ‘진해의 민속’ 등 역사관련 서적 11권을 냈고 ‘일등 교육으로 가는 길’ 등 교육관련 책도 3권을 엮었다.

팔순을 바라보는 황선생은 내년 진해 군항제 이전에 펴낼 예정으로 ‘이 충무공과 우리고장’을 집필 중이다. ‘우리고장 문화유산’, ‘진해 군항사’, ‘일본에 끌려간 우리도공과 그 후손’, ‘일본에서의 독립운동’ 등도 앞으로 펴낼 목록에 올려두었다. 그는 “글을 쓰기 위해 오랫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허리도 아프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 역사를 바로 기록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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