陳 정통 "모든 수능장에 휴대전화 전파 차단장치 설치"

  • 입력 2004년 11월 22일 16시 23분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장관은 22일 휴대전화를 이용한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 사건과 관련해 "교육인적자원부와 협의해 모든 수능 시험장에 휴대전화 전파 차단장치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에 출석해 한나라당 김석준(金錫俊) 의원이 "사전에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 가능성이 인터넷에 공개됐는데도 휴대전화 전파 차단기 설치 등의 대책을 세우지 않은 이유가 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진 장관은 또 "9월1일 교육부로부터 수능시험장 주변 지역의 기지국 폐쇄 요청을 받았으나 (정통부) 담당자들이 협의를 거쳐 '불가하다'고 통보했다"며 "당시 기지국 폐쇄 불가 결정은 정통부의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성능이 입증된 휴대전화 전파 차단장치는 개당 50만~70만원이며, 수능시험장 2만6000여개 고사실에 이를 설치하는 비용은 총 70억원 가량이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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