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관제소 레이더 고장… 전국 항공기 1시간 발묶여

  • 입력 2004년 11월 7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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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항공안전본부 산하 항공교통관제소가 운영하는 레이더시스템 이상으로 전국의 공항에서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기 이륙이 1시간여 동안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7일 항공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분부터 46분까지 44분간 인천국제공항 내에 위치한 항공교통관제소의 레이더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항공기 운항에 필수적인 ‘항적(航跡) 자료’를 산출하지 못하는 바람에 전국의 항공기 이륙을 전면 통제했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을 비롯해 김포 김해 제주 등 전국 14개 공항에서 64대의 항공기가 예정 출발시간보다 1시간 이상 이륙이 늦춰져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항공교통관제소는 이륙할 항공기의 항공사가 제출하는 비행계획서를 토대로 고도, 항로 등 항적자료 산출 작업을 하는데 레이더시스템 이상으로 이 작업이 불가능해지자 아예 안전운항을 위해 모든 항공기의 이륙을 금지했다는 것. 그러나 착륙 항공기는 출발지 공항에서 작성한 비행계획서에 따라 운항하기 때문에 별다른 지장을 받지 않았다.

항공안전본부는 “항적자료 산출 작업을 좀더 간소화하기 위해 미국 R사의 레이더시스템 운영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인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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