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환학생 프로그램]“학교생활-수업과목 정보 미리 챙겨야”

  • 입력 2004년 11월 3일 18시 12분


김덕환CHI 한국지사장
김덕환
CHI 한국지사장
“10년간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해 본 결과 교환학생의 70% 정도가 현지 사립고교나 대학에 입학하는 것 같아요.”

미국 홈스테이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CHI의 김덕환 한국지사장은 “떠나기 전 자신의 진로를 대강 설계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양면이 있다. 영어를 배우는 데는 좋지만 귀국 뒤 1년간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고 미국의 자유분방한 학교생활과 다른 국내 학교의 엄격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또 미국에서는 ‘미국역사’ 등 한국 교육과정과 동떨어진 과목이 있고 배우는 과목 수 자체가 적다. 그래서 국내 학교에 돌아와서 학습 공백 때문에 공부에 애를 먹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 김 지사장은 “자녀가 미국에서 계속 공부하기를 원할 경우 무조건 명문 사립을 고집하기보다는 학생의 능력에 맞는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며 “지방 중소도시 중에는 연간 학비가 5000∼1만달러로 비교적 저렴한 곳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학부모들이 명문 사립을 선호하지만 공부 잘하고 부유한 미국 학생들이 많아 학업에 뒤처지고 소외당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인들은 교환학생 과정을 미국 유학을 위한 징검다리로 ‘이용’하는 것을 달갑지 않게 본다”며 “현지 사립학교 입학을 위한 정보를 수소문하는 등 눈에 거슬리는 행동이 문제가 돼 귀국조치를 당한 경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학교로 돌아오면 미국에서 이수한 교육과정을 그대로 인정한다. △미국학교 성적증명서 △재학증명서 △출입국 사실 증명서 △주민등록등본 등을 준비해 주소지 인근 중고교에 편입학을 신청하면 된다. 김 지사장은 “단기간에 영어를 효율적으로 배우고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외국생활 경험은 큰 자산이어서 대학이나 대학원 유학 때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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