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사회봉사명령 대상자 탈춤축제장 투입 눈길

  • 입력 2004년 10월 6일 21시 35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04’ 행사장에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들이 투입돼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대구보호관찰소 안동지소에 따르면 음주운전과 폭력사건 등으로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14명을 1일부터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과 낙동강변 등에서 열리고 있는 탈춤축제에 투입해 쓰레기 수거 등의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고 있다.

80∼20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각각 선고받은 이들은 탈춤축제가 끝나는 10일까지 평일과 휴일을 가리지 않고 하루 9시간씩 봉사활동을 계속하게 된다.

이들은 “양로원 등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보다 편하고 행동도 자유로운 데다 국제행사에 나름대로 기여할 수 있어 좋다”며 통상 하루 8시간인 봉사활동을 최대치인 9시간으로 늘려달라고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춤축제를 주관하는 안동시측은 이들이 일반 자원봉사자가 등한시하기 쉬운 화장실과 쓰레기장 등에서 세밀한 부분까지 정리하는 등 봉사활동을 제대로 펼쳐 행사장 분위기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대구보호관찰소 안동지소 이재연(李在延·36) 보호관찰담당은 “지역특성 등을 감안해 사회봉사명령을 적절하게 집행하기 위해 이들을 탈춤축제 행사장에 투입하게 됐다”며 “앞으로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를 농촌 일손돕기 등에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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