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미군추모비 훼손… 경찰 수사 나서

  • 입력 2004년 10월 5일 2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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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충남 천안지역 전투에서 숨진 미군들을 추모하기 위해 천안시 삼룡동 마틴공원에 세운 추모비가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자유총연맹 전 천안지회장 김성렬씨(60)가 이날 오전 마틴공원을 찾았다가 추모비에 누군가가 페인트를 마구 칠해 놓은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추모비 앞면과 뒷면에 청색 스프레이 페인트가 뿌려져 있으며, 미군의 전몰 경위를 영문과 한문으로 새겨놓은 스테인리스 강판 안내문에도 페인트로 낙서가 돼 있었다. 공원 입구 머릿돌에도 페인트가 뿌려져 있었다.

천안시는 6·25전쟁 당시 천안 신부동과 부대동 전투에서 숨진 미군 98명을 기리기 위해 2000년 7월 마틴공원을 조성하고 추모비를 건립한 뒤 매년 7월 8일 기념식을 가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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