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양양군 남대천에 연어가 돌아왔다”

  • 입력 2004년 10월 5일 2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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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의 남대천에 연어가 돌아왔다.”

청정하천인 강원 양양군 남대천에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겨 연어가 돌아오고 있다.

특히 서면 용천리와 수리 일대의 남대천 중류에는 이미 지난달 말부터 산란을 마치고 죽어있는 연어의 모습이 한두 마리씩 목격됐다.

이처럼 연어가 본격적으로 돌아오자 동해수산연구소 양양연어연구센터는 11일부터 남대천 하류인 양양군 손양면 송현리 일대에 100m의 그물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연어 포획에 나서기로 했다.

양양연어연구센터는 올해 9000마리의 연어를 포획해 인공채란 후 부화시켜 내년 4∼5월경 방류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올해도 지난해 포획한 1만 마리의 연어에서 채란해 인공 부화시킨 새끼연어 850만 마리를 방류했다.

그러나 올해 포획할 연어는 그리 많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돌아오는 연어는 2001년에 방류한 연어인데 당시 동해안 일대에 나타난 이상난동으로 방류한 치어가 265만 마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동해안의 연어치어 방류사업은 1968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36년째에 접어든다. 치어 방류는 매년 10월경부터 돌아오는 연어를 포획해 인공채란 후 부화시켜 5∼6개월 동안 5∼7cm 가량 키운 뒤 4∼5월경 방류한다.

모천회귀(母川回歸)성 어종인 연어는 치어로 방류된 후 북태평양 캄차카 반도 일대에서 3년여 동안 서식하다 산란을 위해 자신이 태어난 모천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양양연어연구센터 이채성 센터장(47)은 “연어는 국제법상 회귀 연어만 포획하도록 돼있어 어 자원 확보를 인공방류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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