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자전거로 출퇴근 합시다”

  • 입력 2004년 10월 4일 21시 16분


‘자전거로 출퇴근합시다!’

대구지역 환경단체인 ‘맑고 푸른 대구 21 추진협의회’(회장 유승원)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전거 타기 캠페인을 적극 벌이고 있다.

이 캠페인은 직장인들의 평균 출퇴근 거리인 5∼10km 정도는 ‘차를 타지 말고 자전거를 이용하자’는 것이다.

협의회는 이를 위해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 ‘대구자전거 출퇴근모임’이라는 카페를 개설했다.

현재 이 모임에 가입한 직장인은 30여명으로 연말까지 300여명의 회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협의회는 이들 가입자가 주도적으로 소속 직장에서 자전거 출퇴근 모임 동호회를 만들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대구의 경우 현재 50여만명이 자전거를 갖고 있으나 대부분 집 부근에서 자전거를 타는 수준에 머물 뿐이고 출퇴근 용도로는 활용하지 않고 있다.

협의회 간사인 김종석(金鍾錫·45·자전타기운동연합대구본부장)씨는 3년째 자전거로 출퇴근 중인 ‘자전거 예찬론자’.

김씨는 “동구 신암동 집에서 6km가량 떨어진 중구 남산동 직장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8분으로 러시아워 때는 자가용이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보다 적게 소요된다”며 “기름값과 주차비 등 월 30만원을 절약해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동구 신천동에서 중구 공평동 사무실까지 4km를 1년째 자전거를 이용, 출퇴근하고 있는 권정수(權正守·32·여)씨는 “자전거를 탄 이후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을 정도로 몸이 튼튼해졌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직장 내 자전거 출퇴근 동호회 결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한편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예방법과 사고 대처요령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대구의 자전거도로(보행 겸용)는 현재 167개 노선(234km)으로 대구시는 연말까지 8억원을 들여 칠곡로 등 2개 노선(6km)을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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