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박물관 실내공기 독성물질 극심

  • 입력 2004년 10월 4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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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박물관의 실내공기에 포함된 톨루엔 에틸벤젠 등 신경독성물질의 농도가 일반 미술관 도서관보다 최고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우상호(禹相虎) 의원은 4일 국회 문화관광위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서 9월 15∼22일 국립민속박물관의 어린이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도서관의 실내공기를 비교 측정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국립민속박물관의 어린이박물관 체험관과 전시실의 톨루엔 농도는 각각 94.91ppb와 71.57 ppb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톨루엔 농도가 가장 높았던 3층 전시실(8.91ppb), 국립중앙도서관의 3층 연속간행물실(10.32ppb)에 비해 최고 10배 이상 높았다.

톨루엔은 5월부터 시행된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에서도 위험물질로 규정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로 톨루엔은 반복 흡입할 경우 피로감, 두통, 식욕부진,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독성물질이다.

우상호 의원측은 “조사 당시 육안으로 보아도 어린이박물관의 환기시설이 부족했다”며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 등 다중이 이용하는 문화공간의 환기시스템 현황을 공개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은령기자 r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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