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지역 저수지 오염 심각

  • 입력 2004년 9월 30일 20시 58분


시민들의 휴식 산책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풍암저수지를 비롯한 광주지역 저수지의 수질이 낚시를 하기도 적절치 않을 정도로 오염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의회 이상택 의원은 30일 “광주시내 150개 농사용 저수지 가운데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을 중심으로 18곳을 골라 수질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대부분 오염도가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이 의원이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측정을 의뢰, 수소이온농도(Ph)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부유물질량(SS) 용존산소량(DO) 총대장균수 질소(N) 인(P) 등 7개 항목에 대해 실시됐다.

이 의원은 이들 저수지에 대해 총대장균수와 용존산소량의 경우 호소 수질 Ⅲ등급(상수원수 3급, 수산용수 2급, 공업용수 1급)을, 나머지 5개 항목은 Ⅳ등급(공업용수 2급, 농업용수) 기준치를 적용, 광주댐을 제외한 나머지 저수지는 모두 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특히 시민들이 낚시와 산책을 즐기는 풍암저수지와 동구 선교저수지 화산저수지는 100mL당 대장균수가 기준치(5000마리)를 훨씬 넘는 8만 마리에서 최고 110만 마리나 검출됐다.

남구 노대저수지, 진월저수지는 COD SS 대장균수 질소 인 등 5개 항목에서, 광산구 남성제는 COD DO 대장균수 등 5개 항목에서 각각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이들 저수지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이 모호하고 농업기반공사가 관리권을 갖고 있어 시 구청의 체계적인 오염방지 대책에서 빠져 있다”며 “주민 건강과 직접 관련이 있는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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