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출제 교사 30%로…출제위원 특정대학 비율은 40%로 낮춰

  • 입력 2004년 9월 29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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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 실시되는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고교 교육과정이 출제에 충실히 반영되도록 출제위원 중 교사 비율이 30% 이상으로 늘어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5학년도 수능 출제위원 선정 방침’을 마련하고 출제위원 인선을 거쳐 10월 14일부터 합숙 출제에 들어간다고 29일 발표했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시험 출제위원 222명은 본인의 신청을 받거나 대학, 교육청, 연구기관, 전문학회의 추천과 각종 자료를 통해 확보한 인력 가운데 검증과정을 거친 2822명(교수 1360명, 고교교사 1391명, 연구원 등 71명) 중에서 구성하기로 했다.

평가원은 이 인력풀에서 영역별, 세부 전공별로 후보를 무작위 추출한 뒤 자격심사위원회 심사, 본인 확인 등의 검증절차를 밟아 출제위원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교사 출제위원을 지난해 27%에서 올해 30%로 늘려 66명을 참여시키고, 출제 문제를 검증하는 검토위원 196명도 전원 교사로 위촉하기로 했다. 또 학연에 의한 위원 추천 등을 방지하기 위해 특정대학 출신 비율을 지난해 58%에서 40%로 낮추고 지역도 안배하기로 했다.

평가원은 3년 연속 출제위원을 지냈거나 수험생 자녀를 둔 인사, 최근 5년 이내에 상업용 수험서 집필자, 인터넷 입시 사이트 등 학원 강의 경험자 등은 위촉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한편 평가원은 대학 교수나 고교 교사들이 수업공백 등을 우려해 출제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을 꺼리는 현상을 감안, 교수 업적평가 때 연구점수를 부여하거나 봉사활동 실적으로 인정하고 해당 대학이나 고교는 기관평가 때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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