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大 ‘참사랑 봉사단’ 선행 7년째 어려운 이웃에 전달

  • 입력 2004년 9월 23일 18시 49분


“따뜻할 때 먹는 송편만큼 훈훈한 추석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동국대의 한 봉사단체가 매년 추석 때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송편을 직접 빚어 전달하고 있다.

‘참사랑봉사단’은 동국대 소속 교직원 300여명과 사회봉사활동을 신청한 학생들로 구성된 모임. 1997년 발족한 이후 매년 추석 때 이 같은 행사를 벌이고 있다.

올해 봉사단이 손수 빚은 송편은 20개들이 140상자. 교직원과 학생들 중엔 송편 만들기에 익숙지 않은 이들도 있었지만 ‘일일요리강습’을 맡은 선제 스님과 함께 22일 한나절 송편은 물론 부침개 등 추석 음식을 정성스레 만들었다.

이날 마련된 음식들은 봉사단이 따로 마련한 생활용품과 함께 이날 오후 서울 중구의 결손가정을 포함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봉사단 추석 봉사의 하이라이트는 24일 오후 4시 동국대 문화관 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인근 소외주민들을 위한 ‘사랑의 나눔 잔치’. 체육교육학과 손재현 교수가 이끄는 무용단은 물론 교내 학생 댄스동아리, 사물놀이패 등이 신나는 무대를 마련해 서민들의 외로운 추석을 위로할 예정이다.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최정숙 학생복지실 계장은 “뜻 깊은 명절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기 위해 1년 내내 교직원들이 기금을 마련해 왔다”며 “노인들이나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한 해라도 거를 수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