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계룡산 자연사박물관 4년만에 개관

  • 입력 2004년 9월 20일 2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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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파괴 논란과 공무원 뇌물수수 파문 등 수많은 곡절을 겪었던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이 사업허가 4년 만에 공사를 마치고 21일 문을 연다.

박물관의 위치는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산 511-1.

계룡산 동학사 입구인 박정자 삼거리에서 동학사로 가다보면 오른쪽 온천개발지구 여관 촌을 지나 장군봉 기슭에 위치해 있다.

1110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흰색 건물로 충남도가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했으며 총 461억원의 건립 예산은 청운문화재단(이사장 이기석·李紀奭)이 냈다.

이기석(83) 이사장은 충남 청양군 운곡면 출신으로 대전 이안과병원의 설립자.

박물관 1층(공룡의 세계)에는 1억4000만년 전 지구상에 살았던 초식공룡 브라키오사우루스류의 뼈가 전시돼 있다.

‘계룡이’로 불리는 이 공룡 뼈는 길이 25m, 무게만도 80t으로 박물관측이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캔자스대 래리마틴 박사팀과 공동발굴한 후 들여온 것.

전 세계에 4점밖에 없는 것으로 박물관측의 자랑거리이다.

1층에는 또 관람객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는 1.5m 크기의 공룡 상완골(上腕骨)과 대퇴골(大腿骨)을 비롯해 공룡에 대한 모형과 자료 등이 전시돼 있다.

최근 전시계획에 추가된 시베리아 투펜지역에서 발굴된 높이 3.5m, 길이 5.3m의 맘모스와 러시아 우랄산맥의 동굴에서 발견된 동굴 곰 골격화석도 눈길을 끈다.

2층에는 우주 및 지구에서 볼 수 있는 광물 화석 보석 동물 곤충 어류 등이 전시돼 있다.

146kg 짜리 초대형 운석과 전남 무안 앞바다에서 출토된 세계 최대의 고래 뼈 등도 있다.

3층에는 식물의 세계로 인류의 진화와 계룡산의 자연이라는 테마로 꾸며져 있다. 총 전시물은 △동식물 2만9196점 △화석 2630점 △광물 6만5566점 △곤충 3200점 △민속자료 4200점 △기타 10만2456점 등 20만7248점.

입장료는 어른 1만원, 학생 5000원. 문의는 전화 042-820-7500 또는 인터넷홈페이지 www.krnamu.or.kr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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