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외국인 유학생 기숙사 공동건설

  • 입력 2004년 9월 13일 2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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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있는 대학으로 유학을 오면 주거걱정을 덜어드립니다.’

대전시와 대전지역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 전용기숙사를 공동으로 짓는다.

대전시와 충남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밭대 배재대 목원대 대전대 우송대 한남대 등 시내 8개 대학 총장들은 13일 대전시청에서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 공동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골자는 기숙사 건립에 필요한 사업비 86억원 가운데 시에서 50%인 43억원, 8개 대학에서 나머지 50%를 공동 부담한다는 것.

이런 협약은 최근 대전지역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을 위해 중국과 베트남 등 외국인 유학생을 적극 유치하고 있는데도 이들에게 마땅한 거주공간을 제공하지 못해 지역대학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기숙사는 대전엑스포과학공원 내 국제전시구역(한빛탑 뒤쪽)에 짓는다.

규모는 1800여평 부지에 연건평 2000평, 지상 5층 규모로 수용인원은 500여명.

내년 초 착공해 2006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교육인적자원부도 대전시와 지역 대학들의 이런 협약이 “전국에서 첫 사례로 모범적”이라고 평가하며 내년부터 일부 건립 예산과 운영비를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역대학들의 해외 유학생 유치가 활기를 띠게 되고 지역대학의 국제화와 경쟁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대전시내 외국인 유학생은 900여명(5월 말 기준)으로 이 중 40% 가량은 대학 내 기숙사에서 주거하고 있으나 나머지는 학교 주변에서 방을 얻어놓고 생활하고 있다.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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