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거주 노인 38% “소득 한푼 없어”

  • 입력 2004년 9월 13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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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노인 10명 중 6명은 소득이 전혀 없거나 5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간 서울 2만가구 4만7631명을 대상으로 한 ‘2003 서울시 서베이’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4373명 중 37.8%는 소득이 전무했고 50만원 미만은 31.7%였다. 이어 50만∼100만원(17.4%), 100만∼150만원(5.9%), 150만∼200만원(3%) 순이었다.

한편 15세 이상 서울시민의 노후 준비 방법으로는 보험(34%)이 가장 많았고 연금(30.9%), 저축(26.7%)이 뒤를 이었다.

시정연 변미리 연구위원은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는 노인의 비율이 2002년에는 51%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9.7%로 10% 이상 낮아졌다”고 말했다.

또 조사 대상 시민의 51.3%는 나이가 들었을 때 자녀와 가까운 거리의 독립 공간에서 거주하기를 희망했다. 노인 전용공간에서 거주(26.6%)하거나 아들(12%) 혹은 친구(4.9%)와 동거하고 싶다는 의견은 훨씬 적었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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