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청학동 ‘이성만남’ 여행…남녀 장애인 30명 참가

  • 입력 2004년 9월 7일 2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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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장애인총연합회는 7일 장애인의 결혼을 도와주기 위한 ‘내 마음의 보석 찾기’ 행사와 장애인복지기금 마련을 위한 ‘위대한 역사인물을 찾아서…’란 인물전을 열었다.

이날 ‘반쪽을 찾으세요’란 주제로 열린 내 마음의 보석 찾기는 장애인에게 이성 간 만남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

남자 장애인 20명과 여자 장애인 10명은 이날 관광버스를 타고 지리산 청학동까지 빗속 가을여행을 떠나 가슴속에 묻어둔 ‘보석’을 찾기 위해 자기 자랑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청학동서당연수원 서형탁 훈장의 ‘효와 인성교육, 예절교육’을 받기도 했다.

강웅철씨(37·정신지체3급)는 “잘 하면 결혼상대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김미진씨(25·여·정신지체3급)는 “기분이 멍 하기는 하지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진주 촉석루에서 커플 만들기 사진촬영을 한 뒤 부산으로 돌아온 이들은 시간을 두고 상대를 이해한 사람끼리 개별탐색 시간을 가지면서 자신의 ‘반쪽’을 찾는다.

장애인총연합회는 이날 또 부산진구 부전동 쥬디스 태화 신관 3층에서 ‘위대한 역사 인물을 찾아서…’란 인물전을 개최했다.

다음달 24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중국의 고구려 역사왜곡 등에 대해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는 계기로 삼는 동시에 장애인복지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

한국의 역사인물관에는 광개토대왕 왕건 강감찬 세종대왕 허준 김정호 유관순 김좌진 윤봉길 의사 등의 사진이 전시됐다.

또 애니메이션관과 도자기체험관, 장애인 홍보관도 운영된다. 관람료는 초중고생과 장애인의 경우 무료며 어른은 2000원. 문의 장총련 051-863-0650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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