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술 40대여성 또 사망

  • 입력 2004년 9월 7일 18시 44분


지방흡입시술을 받은 여성이 또 숨졌다.

6일 오후 7시10분경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모 병원 앞길에서 윤모씨(42)가 쓰러져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윤씨는 3일 이 병원에서 지방흡입시술을 받은 뒤 매일 통원치료를 받아 왔다.

병원측은 “윤씨는 키 161cm에 69.3kg으로 고도비만이었으며 체지방률이 34.8%(정상인 20% 이하)로 배와 어깨에서 3400cc의 지방을 빼냈다”며 “지방을 많이 빼낸 편도 아니고 별다른 후유증도 없어 시술의 부작용으로 숨진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씨의 언니(48)는 “동생이 시술을 받은 뒤 계속 복부 통증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통원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윤씨가 지병이 없었다는 가족의 말에 따라 수술 후유증으로 숨졌거나, 현기증으로 넘어지면서 뇌진탕을 일으켰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2월 5일에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 성형외과에서 지방흡입시술을 받던 김모씨(27·여)가 숨지기도 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