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시 “공장부지 할인판매 합니다”

  • 입력 2004년 8월 23일 2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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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공장부지를 할인판매하거나 입주요건을 완화하는 등 기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는 올해 12월 완공예정으로 지난해 6월부터 북구 매곡동 일원 6만4000여평에 조성중인 매곡지방산업단지의 분양률이 30%대로 저조하자 23일 입주요건을 완화했다.

당초 이곳에는 ‘자동차 관련 부품제조업종’만 입주할 수 있었으나 시는 ‘자동차와 선박제조에 필요한 부품제조업종 및 조립금속제품 제조업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곳의 분양가격을 조성원가(평당 57만2000원)보다 16% 낮은 48만2000원으로 책정했다.

또 시는 외국인 투자기업 전용단지 입주요건도 크게 완화했다. 외자를 유치하기 위해 시가 396억원을 들여 지난해 7월 남구 부곡동 일원 5만7000여평에 조성한 이 단지는 완공 1년이 지났지만 분양률이 68%에 그치고 있다.

당초 이곳의 입주요건은 ‘외국인 투자비율이 30% 이상인 기업’으로 한정했던 것을 외국인 투자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에도 입주를 허용했다. 분양가도 국내 기업체에게는 평당 47만3000원씩, 외국인 투자기업(외자비율 30% 이상인 기업)에게는 평당 36만4000원씩으로 공단 조성원가(평당 69만원)보다 31∼47% 낮은 가격으로 책정했다.

앞서 시는 2002년 6월 완공한 남구 용연동 울산석유화학공단 내 용연지구 4차 공장부지(20만5000평) 가운데 미분양된 1만6000평을 당초 분양가인 평당 57만7000원보다 18% 할인한 47만3000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특히 시는 최근 마련한 ‘기업 역외유출 대책’에서 울주군 웅촌면 일대에 37만여평의 공단을 새로 조성하는 등 2011년까지 총 96만평의 공단을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울산의 공장부지 분양가가 인근의 자치단체보다 비싸다는 지적에 따라 분양가를 인하했다”며 “이번 조치로 자동차와 조선 관련 부품업체들이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울산으로 많이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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