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노조 준법투쟁 돌입…소주 품귀 우려

  • 입력 2004년 8월 14일 0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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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중인 진로 노동조합이 16일부터 준법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주 공급 부족에 따른 품귀사태가 빚어질 전망이다.

진로 노조는 12, 13일 이틀 동안 쟁의행위 돌입을 위한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 조합원 1456명 가운데 1420명(96.9%)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진로 노조는 16일부터 사무직은 하루 8시간, 생산직은 하루 16시간(2교대)만 근무하는 준법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이는 평소 근무시간보다 생산직의 경우 3시간 이상 줄어드는 것이다. 이계학 진로 노조 서울지부장은 “법원과 회사측이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조정안도 거부하는 등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며 “앞으로 쟁의행위 수준을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진로 노조는 올해 들어 회사측과 13차례에 걸친 임단협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이달 초 중노위에서 조정협상을 가졌지만 성과급 인상폭을 둘러싸고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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