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바다의 인삼' 붉은해삼 대량양식 길 열렸다

  • 입력 2004년 8월 13일 2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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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인삼’으로 불리는 붉은 해삼(海蔘)을 대량 양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국내 처음으로 붉은 해삼의 인공종묘 생산에 성공해 현재 전남 완도 앞 바다에서 0.5cm 크기의 어린 해삼 15만 마리를 기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해삼은 서식환경에 따라 푸른 해삼과 붉은 해삼으로 나뉜다. 연안의 얕은 수심에 사는 푸른 해삼은 이미 양식이 가능해졌지만 수심이 깊은 먼 바다에 사는 붉은 해삼은 인공산란 및 치어사육이 까다로워 그동안 양식이 불가능했다.

수심 20m의 청정해역에 서식하는 붉은 해삼은 kg당 가격도 푸른 해삼(1만∼1만5000원)보다 2배정도 비싼 2만∼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급 수산물인 해삼의 국내 어획량은 1983년 3966t이었으나 1992년 1581t, 2002년 836t으로 급감해 양식기술 개발 필요성이 절실했다.

서해수산연구소 박영제 양식연구팀장은 “대량 양식을 통해 2009년까지 생산량을 4500t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라며 “수요가 많은 중국 등에 수출해 외화획득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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