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에 한국 선교 역사관 건립 추진

  • 입력 2004년 8월 10일 2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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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한국 기독교의 선교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국선교역사관’ 건립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사)한국선교역사문화원이 최근 중구 자유공원 인근 송월교회 소유부지에 1500평 규모의 한국선교 역사관을 건립하겠다는 제안서를 내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문화원은 송월교회 부지 500평 가운데 200평을 시에 기부하는 조건으로 인근 1200여 평의 부지를 매입, 연면적 1000평에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의 역사관을 내년 말까지 신축할 계획이다.

역사관 건너편 부지에는 현재 만석고가교 밑에 있는 선교 100주년 기념탑을 옮겨온다는 계획.

역사관에는 영상실과 세미나실 및 기획전시장, 상설전시장 등이 들어서며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선교 유물을 수집, 전시할 예정이다.

문화원은 총사업비가 13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25억원은 교인들의 기부 등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국비와 시비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문화원 길조(목사·고려신학원 학장)사무총장은 “인천은 1885년 미국의 선교사인 아펜젤러 부부와 언더우드가 인천항에 첫 발을 내딛어 복음을 전파한 선교의 성지”라며 “인천에는 국내 최초의 교회인 내리교회 등 9개의 기독교 성지가 위치해 있어 이를 전국의 선교유적지와 네트워크화해 교육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시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이니 만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수용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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