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大교수들, 법집행 최일선 체험…동국大 4명 ‘일일경찰’

  • 입력 2004년 8월 8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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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강단의 법이론과 생생한 현장경험이 만나는 이색적인 행사가 마련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동국대 법과대학과장인 김상겸(金6謙·헌법학) 교수 등 4명을 초청해 9, 10일 양일간 철야로 경찰서의 조사 순찰 감식 등 실무와 법집행 과정을 지켜보는 현장체험 행사를 갖는다고 8일 밝혔다.

이들 교수는 9일 오후 중부서에 도착해 2개조로 나눠 사고현장으로 출동, 피의자 조사과정에 참여한다. 또 순찰지구대의 일선 경찰관들과 함께 3시간에 걸쳐 도보 및 112순찰차로 순찰활동을 벌인다.

새벽에는 기동수사대 차량을 이용해 범죄현장에 출동, 초동조치부터 검문검색 및 잠복에 이르기까지 외근형사들의 생활을 그대로 체험할 예정이다. 새벽 근무를 마친 뒤에는 중부서로 돌아와 현장체험에 대한 간담회를 가질 계획.

이번 행사는 5월 중부서가 동국대 법학과 교수들을 형사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교류협정을 체결한 것이 계기가 됐으며 수사경찰 발전을 위한 공동프로그램 개발과 교류 등을 위해 추진됐다.

김 학과장은 “현장에서 일어나는 법적인 문제를 학생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이론과 경험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세미나와 강의 등을 통해 일선 경찰서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진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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