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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8월 8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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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적조경보 발령지역은 전남 완도군 완도읍 정도리∼고흥군 도화면 지죽도, 경남 거제시 둔덕면 어구리∼거제시 일운면 지심도 해역에 이른다.
경남 통영시 산양읍 오비도∼경남 거제시 둔덕면 어구리 해역에는 적조주의보가 내려졌다.
적조는 5일 거제도 해역에서 처음 발견돼 주의보가 내려졌지만 하루 만에 유해성 적조생물의 밀도가 높아져 적조경보로 대체됐다. 발생지역도 나흘 만에 전남 해안까지로 크게 확장됐다.
대형 적조 발생이 우려되는 것은 높은 해수온도뿐 아니라 그동안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육지에 적조생물의 먹이가 되는 오염물질이 많이 쌓여 있기 때문.
수산과학원은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바닷물의 온도가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늄의 번식에 좋은 20∼26도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육지에 많이 쌓여 있던 오염물질이 집중호우로 한꺼번에 바다로 쏟아져 나올 경우 순식간에 남해안 전체에 적조경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995년에도 높은 해수온도와 집중호우로 전남에서 발생한 적조가 경남과 경북을 거쳐 강원 해안까지 번지면서 양식어장에 760여억원의 피해를 보이기도 했다.
적조는 맹독성 조류(藻類)인 코클로디늄 등이 급속히 번식하는 것으로 어류가 흡입하면 아가미에 붙기 때문에 산소공급을 방해받으면서 곧 폐사하게 된다. 적조생물의 밀도가 mL당 300개체에 이르면 주의보가 발령되고 1000개체를 넘으면 경보가 내려진다.
적조의 가장 큰 원인은 육상에서 쏟아내는 연간 1900만t의 생활오폐수 산업폐수 농축산폐수로 이 중 60% 정도가 처리되지 않고 바다로 흘러들어 부영양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적조를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황토 살포와 바닷물을 전기분해한 전해수 살포가 거의 전부이며 대형 적조띠가 갑자기 양식장으로 다가올 경우 사실상 막을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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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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