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등임용 합격 4명중 3명 7개월째 발령 못받아

  • 입력 2004년 7월 28일 19시 00분


서울지역 초등교원 임용시험 합격자 4명 가운데 3명이 합격 후 7개월이 지나도록 발령을 받지 못해 초등교원을 과다하게 선발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초등교원 임용시험 합격자 665명 가운데 23%인 155명만이 발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합격자 가운데 72명은 올 상반기 발령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임 초등교원 발령률은 대구 100%, 광주 86%, 대전 60%, 부산 50% 등이어서 서울 지역은 다른 대도시에 비해서도 매우 낮은 편이다.

또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지난해에는 4600여명, 올해는 1200여명의 초등교사가 부족한 상태다. 이 때문에 서울시교육청이 지나치게 많은 교사를 선발함으로써 다른 지역의 교사 수급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당초 350명을 뽑을 계획이었지만 교대와 사범대 졸업생의 취업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합격자 수를 늘렸고 올 들어 퇴직자와 휴직자가 크게 줄어 대기자가 늘었다”면서 “내년 3월까지 합격자를 전원 임용하고 발령 전까지 이들이 기간제 교사로 일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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