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관 김영란’…崔대법원장 임명제청

  • 입력 2004년 7월 23일 18시 14분


23일 최초의 여성 대법관으로 제청된 김영란 대전고법 부장판사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소회의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강병기기자

23일 최초의 여성 대법관으로 제청된 김영란 대전고법 부장판사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소회의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강병기기자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은 다음 달 17일 퇴임하는 조무제(趙武濟) 대법관 후임에 김영란(金英蘭·48·여·사법시험 20회) 대전고법 부장판사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했다고 대법원이 23일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최 대법원장의 임명제청을 수용해 이르면 다음 주 초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회는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표결로 처리하게 된다.

김 후보자가 국회 동의를 거쳐 대법관에 임명될 경우 국내 사법사상 최초의 여성 대법관이 된다.

이번 임명제청은 대법원이 ‘여성과 소수자의 기본권 보호에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에서 벗어나고 대법관 구성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사법부 안팎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시 20회에 합격해 서울민사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수원지법 부장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청소년보호위원장을 지낸 검사 출신의 강지원(姜智遠) 변호사가 남편이다.

이수형기자 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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