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최고임금수준 노조, 불법파업 중단하라"

  • 입력 2004년 7월 20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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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는 20일 "LG칼텍스정유와 지하철노조 등의 파업은 국가경제와 국민 생활을 볼모로 한 불법 집단행동"이라며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경총은 이날 'LG정유, 서울지하철 노조 등의 불법 파업에 대한 경영계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노동계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과도한 요구와 불법 행위를 서슴지 않는 '투쟁 지향적 구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총은 "LG정유는 실 근로시간이 전 산업평균인 주당 45.6시간보다 적은 42시간 정도고 임금도 최고 수준인데도 두 자리 수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런 노조가 불법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은 집단이기주의"라고 주장했다.

또 "서울지하철노조는 인력 충원 요구가 일자리 나누기를 위한 것인 양 선전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공사와 국민에게 모든 부담을 떠넘기는 과도한 요구"라고 덧붙였다.

경총은 이어 "정부는 불법에 대해서는 조속하고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법과 규칙을 지키는 노사문화가 만들어지도록 해야 한다"며 "극단적인 불법행위가 묵인되면 기업은 노사관계에서 더 이상 정부의 역할을 기대하지 못할 것"이라며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이수봉(李守峯) 교육선전실장은 "일자리 창출과 삶의 질 향상은 정부의 기본 정책"이라며 "노동자들의 소박한 요구를 묵살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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