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古소설 ‘유셩현봉 소셜녹’ 원문-풀이 발표

  • 입력 2004년 7월 14일 1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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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국어국문과 김광순(金光淳)교수는 고소설인 ‘유셩현봉 소셜녹’ 해제와 전문을 한국문학 언어학회에서 최근 펴낸 어문론총 40호를 통해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는 “최근 우연히 지역의 한 고서점에서 발굴해 소개하게 된 유셩현봉 소셜녹은 18세기 중엽에서 19세기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됐으며 지은이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작품(155쪽)은 흘림체의 한글(고어)로 쓰여져 있으며 세 편의 이야기가 엮어져 있는 연작소설인 점이 특징.

유셩현봉 소셜녹은 중국 북송 시대를 배경으로 등장인물인 ‘인아’와 ‘형소저’, ‘봉년’과 ‘운인’, ‘옥빙공주’와 ‘유셩’의 혼인에 얽힌 사연과 이야기 등을 담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발표된 국내 고소설 가운데 작품 제목에 ‘∼소설’이라고 장르를 밝히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었으나 이 작품은 이례적으로 제목에 장르를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사회 체제에 대해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있던 작가가 시대상에 순응하는 보수적 인생관을 이 작품을 통해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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