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여름휴가, 고향으로 오세요”…다양한 행사 마련

  • 입력 2004년 7월 2일 2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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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객을 모십니다.’

경북지역 23개 시·군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 유치작전에 들어갔다.

자치단체들은 출향인과 일반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지역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고향과 도내 지역을 찾아줄 것을 호소하며 피서객 유치에 골몰하고 있다.

이의근(李義根) 경북지사를 비롯해 자치단체장들은 2일 출향인에게 “여름휴가는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달라”는 뜻을 담은 편지를 일제히 보냈다.

자치단체들은 피서객이 여름휴가를 농어촌에서 쾌적하게 보낼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개선하는 한편 휴가를 계기로 농어촌의 실태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시·군을 방문하는 피서객들에게는 지역의 재래시장을 방문하도록 유도하고 농수축산물 직판장을 운영하며 농촌체험 봉사활동을 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시·군별로 지정된 농촌체험 마을에서는 농촌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미리 예약상황을 확인하는 게 좋다.

또 시·군별 여름행사도 풍성한 편이다. 포항시는 24일부터 세계해병전우인축제와 바다국제연극제를 개최하며, 안동시는 5일부터 8월 중순까지 도산서원에서 선비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상주시는 4일 낙동강 자전거 투어를 처음 마련하며, 구미시는 21∼25일 여름밤 좋은 영화보기 행사(문예회관)를 갖는다.

내륙지역인 영주시는 올해 처음으로 24일부터 ‘강수욕’ 축제를 서천변에서 개최한다. 김천시는 27일부터 이틀 동안 ‘출향인사 자녀 고향 탐방’ 행사를 마련한다.

한편 대구백화점이 네티즌 900여명을 대상으로 올 여름휴가 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달 말부터 8월 초순까지 2박3일 일정을 가장 선호했다.

휴가비용으로는 10∼20만원 정도를 예상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경북도 구홍조(具洪祖) 새마을담당은 “여름 휴가철은 도시와 농어촌을 연결하는 좋은 기회이고 상당한 경제적 효과도 예상된다”며 “바가지요금 등 피서객들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가 없도록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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