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 조업 정상화

  • 입력 2004년 7월 1일 19시 48분


코멘트
현대자동차 노사가 1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해 올해 임금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지난달 25일부터 부분 및 전면파업을 벌여온 노조는 합의안 마련으로 이날 야간조부터 정상조업에 복귀하기로 했으며, 5일 잠정합의안 최종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열린 제14차 협상에서 △기본급 7만5000원(6.18%) 인상 △호봉 승급분 및 생산성 향상비용 각각 1만원 △성과급 200%와 생산목표 달성 격려금 100% 지급 △품질 및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노사는 또 비임금성 부문에서는 △주야연속 2교대제(심야근무 폐지)는 노사 추진팀을 구성해 공동연구하고 △자녀의 대학 학자금은 2명에게는 전액, 셋째 자녀에게는 50% 지급하고 △울산에 연건평 3500평 규모의 종합복지회관을 2006년까지 건립키로 합의했다.

쟁점이 됐던 산업발전기금은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를 중심으로 완성차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자동차산업발전협의회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사회공헌기금은 그동안 회사가 해오던 사회공헌활동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사회복지관 완공시 비정규직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주5일 근무제는 개정 근로기준법의 원칙에 따라 나중에 재논의하기로 했으며,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노사는 5월 11일부터 올해 임금협상을 시작했으나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자 노조가 지난달 25일부터 파업을 벌였다. 이 기간에 차량 1만6693대를 생산하지 못해 2318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었다.

이 회사 전천수(田千秀) 사장은 “분규 발생 일주일 만에 합의안을 도출한 것은 급변하는 국내외 자동차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적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노조도 “이번 합의안이 100%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성숙된 노사문화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