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대학 편입학 가이드]영어가 최대변수… 100%까지 반영

  • 입력 2004년 6월 14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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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학 시험 준비생은 지망 대학의 지원자격을 꼼꼼히 살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편입학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편입학 정보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동아일보 자료사진
편입학 시험 준비생은 지망 대학의 지원자격을 꼼꼼히 살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편입학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편입학 정보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동아일보 자료사진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거나 진로와 관련이 없는 대학이나 학과에 다니는 대학생은 편입학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한다. 대학 생활에 흥미를 잃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 등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런 학생들은 편입학 제도를 적극 활용해 자신에게 적합한 대학이나 전공을 다시 찾아갈 수 있다. 현재 대학들은 2학기 편입생 모집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편입 준비생들은 지원할 대학과 학과의 지원 자격, 전형 방법을 꼼꼼히 살펴 자신에게 유리한 학교와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전형 일정-지원 전략

편입학은 전문대 졸업자나 4년제 대학에서 4학기를 마친 뒤 다른 대학에 입학하는 ‘일반 편입’과 4년제 대학 졸업자가 대학 3학년으로 입학하는 ‘학사 편입’으로 나뉜다.

많은 대학이 대개 7월 중순에 원서 접수를 시작해 7월 말∼8월 초에 전형한다. 현재 수도권 25개대, 지방 30개대가 2학기 편입생 모집 준비에 나섰다. 대학별 모집일정과 모집인원 등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공지될 예정이다.

김영한국대학편입사 정남순 총괄팀장은 “2학기 편입학은 1학기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으므로 2학기 편입학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올 1학기 고려대 경영학과가 177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상경대 사범대 법학과 등 졸업이나 취업에 유리한 학과의 선호도가 높았다. 올 2학기 편입학에서도 취업이 유리한 학과의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편입 지망생은 전형일만 다르면 여러 대학에 복수 지원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적성과 실력에 맞는 3, 4개 대학을 골라 지원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대학이 전적(前籍) 대학에서 취득해야 할 학점을 70학점 이상으로 정하고 있다. 취득 학점은 대학마다 다소 다르므로 수험생은 이를 사전에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시험에 합격했더라도 취득 학점이 기준보다 낮으면 자격 미달로 불합격 처리되기 때문이다.

●대학별 모집 요강

현재까지 모집요강을 발표한 수도권 대학의 전형방법은 다음과 같다.

▽고려대=28∼30일 인터넷으로만 일반편입생 원서를 받는다. 1단계에서 ‘영어 60%+전적대학 성적 40%’로, 2단계에서 ‘영어 30%+전적대학 성적 20%+전공 심층 면접 50%’로 선발한다. 수험생은 1단계 영어 전형을 위해 토플 점수 또는 고려대 자체 영어 시험(KUET) 성적을 제출해야 한다.

전적 대학에서 68학점 이상을 취득해야 지원이 가능하다. 안암캠퍼스 법과대 공과대 사범대, 서창캠퍼스 자연과학대의 전자 및 정보공학부 생명정보공학과 식품생명공학과 등은 72학점 이상이어야 한다.

▽숭실대=일반 편입학으로 162명(주간 123명, 야간 39명), 학사 편입학으로 42명을 선발한다. 7월 9∼13일 원서를 접수한다. 인문대와 경상대는 ‘영어 60%+전적대학 성적 40%’로, 법과대 자연과학대 공과대 정보과학대는 ‘영어 50%+전적 대학 성적 30%+전공의 유사성 평가 20%’로 전형한다. 전적대학에서 66학점 이상 수료해야 한다.

▽한국항공대=‘영어 70%+전적대학 성적 30%’로 전형하며 정원 외 재외국민과 외국인 학생 학사 편입학은 영어시험으로만 선발한다.

▽성신여대=주간과 야간을 합쳐 모두 224명을 선발한다. 일반 편입학의 경우 전적대학에서 70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지원 가능하며 ‘영어 60%+전적대학 성적 40%’로 뽑는다. 예체능계는 ‘전공실기 성적 70%+전적대학 성적 30%’로 전형한다.

학사편입학은 ‘전적대학 성적 50%+면접 및 전공구술 50%’로 전형한다.

▽서울여대=100% 영어 성적으로만 편입생을 선발한다.

●시험준비 유의할 점

편입학 시험에서는 영어가 당락을 가르는 최대 변수가 된다. 고려대 인하대 숭실대 단국대 등 2학기 편입학을 실시하는 대학은 모두 영어 시험 비중이 높다. 영어 시험의 비중이 면접이나 전적 대학 성적보다 높은 학교가 많다.

지원할 대학의 기출 문제를 풀어보고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면접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준비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 면접은 학과마다 다르지만 대개 인성평가항목과 전공 관련 지식 혹은 시사 문제에 대해 질문하는 경우가 많다. 전공에 대한 기본 지식과 편입학 뒤의 학업계획 등에 대해 구체적이고 자신감 있게 설명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최근 편입학 시험에서 각종 부정 사례가 적발됨에 따라 교육인적자원부와 각 대학은 편입 전형 방법을 수정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다수 대학들은 영어 시험은 그대로 유지하되 다단계 전형과 심층면접을 강화함으로써 전형 방법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고려대는 올 2학기 편입 시험부터 영어 비중을 다소 낮추고 전적대학 성적 반영 비율을 상향 조정했다. 성균관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등은 내년부터 주관식 객관식 문항을 혼합하고 영작 또는 직독직해 등을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적이 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편입학영어 마지막 정리 이렇게

시험을 한두 달 앞두고 어떻게 공부하느냐에 따라 대학 편입학 시험에서 합격 가능성이 달라진다. 특히 영어 성적은 편입학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다. 수험생은 남은 기간 에 어휘 문법 독해 논리완성 등 파트별로 나눠 꼼꼼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다.

어휘는 모든 영어 공부의 기초가 된다. 편입학 시험에서도 어휘의 비중이 크다. 어휘 공부를 할 때는 주요 다의어를 포함해 기본 어휘와 핵심 동의어를 그룹별로 정리해 익히는 것이 좋다. 어휘 관련 문제는 문장 속에 힌트가 암시돼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먼저 문장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해선 실전 문제를 통해 제한 시간 안에 독해 지문을 풀고 지문 속의 어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시험 2, 3주전에는 최고 난이도의 어휘를 외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영어 문법 문제를 잘 풀려면 시험 50일 전부터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를 풀어보며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대학별 기출문제는 필수적으로 풀어봐야 한다. 문제를 풀 때는 답만 찾지 말고 그것이 왜 답이 되는지, 틀린 사례의 경우 이를 어떻게 올바르게 바꿀 수 있는지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야 학습 효과가 더 커진다.

독해의 핵심은 시간 관리 능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해를 할 때는 시간을 배분해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다양한 문제집을 푸는 것도 좋지만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최근 1, 2년 내에 출제된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지원하는 학교의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독해 문제는 반드시 두 번씩 풀어보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처음 풀 때는 시간을 정해 놓고 빠르게 풀어본다. 두 번째 풀 때는 몰랐던 단어와 숙어 등을 정리하고 문맥을 파악하며 정독을 하면 독해 실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상위권 대학에서 주로 출제되는 논리완성 문제는 단순히 어휘 문법 독해 실력이 아닌 통합적인 영어 실력을 따지는 문제다. 문법 어휘 독해 실력을 탄탄히 다지고 영어를 활용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편입학 시험에서는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자주 풀어봄으로써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실전적인 공부야말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한만경 김영편입학원 사장

대학별 일반 편입학 일정 및 전형 방법
대학전형 일정전형 방법
경기대7월 예정영어 70%+전적대 성적 30%
고려대(서울)-원서접수:6월 28∼30일-영어시험:7월 10일(KUET)-면접 및 실기:7월 28일1단계:영어60%+전적대 성적 40%2단계:·인문 자연계-영어30%+전적대 성적 20%+전공 심층 면접 50% ·예체능계-영어30%+전적대 성적20%+전공심층면접 25%+실기평가 25%
단국대-원서접수:7월 4∼7일-필기시험:7월 14일-예체능 실기:7월 15일(서울) 1단계:영어 100% 2단계:영어60%+전적대 성적 40%(천안) 영어40%+전적대 성적 60%
명지대7월 예정1단계:영어 100% 2단계:영어 100점+전적대 성적 50점
삼육대7월 예정영어40%+전적대 성적40%+면접 30%
서울여대7월 예정일반계:영어 100% 예체능계:실기 100%
성신여대-원서 접수:7월 9∼12일-필기 및 면접 시험:7월 21일-실기시험:7월 22일일반계:영어 60%+전적대 성적 40%예체능계:전공실기성적 70%+전적대 성적 30%
세종대-원서접수:7월 중순 예정 -필기시험:7월 24일영어 60%+전적대성적 40%
숭실대-원서접수:7월 9∼13일-필기시험:7월 22일인문대(생활체육학과제외),경상대:영어60%+전적대 성적40%법과대, 자연대, 공과대, 정보과학대:영어50%+전적대 성적30%+전공의 유사성평가 20%사화과학대:영어60%+전적대 성적30%+전공의 유사성평가10%
인하대7월 예정1단계:영어 100% 2단계:영어70%+전적대 성적 30%
한국항공대7월 예정정원내:영어70%+전적대 성적 30%정원외(학사편입학, 재외국민과 외국인 학생 편입학):영어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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