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염포로 교통체계 논란

  • 입력 2004년 6월 11일 2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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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시행하는 북구 염포로 교통체계 개선사업에 대해 운전자들은 “교통체계 개선이 아닌 개악(改惡) 사업”이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시는 이달 초부터 다음달 말까지 2억3000만원을 들여 북구 염포로(효문사거리∼염포삼거리) 6km 구간의 교통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왕복 6차로인 차선을 5차로로 줄이는 차선도색작업을 하고 있다.

시는 차선조정 공사에서 현재 좌회전과 U턴이 허용된 양방향의 2개 차로를 1개 차로로 줄여 직진차량의 흐름을 빠르게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차선 개선공사가 시작되면서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으로 통하는 이 도로의 차선이 줄어들어 극심한 체증을 빚자 운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이모씨(45·현대중공업 직원)는 “가뜩이나 체증이 심한 염포로의 차선이 줄어드는 바람에 출퇴근 시간이 20분가량 더 걸리고 있다”며 “도로 확장 등 근본 대책 없이 차선을 조정한다고 교통소통이 나아지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시는 이에 대해 “지난해 염포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196건 가운데 86%인 166건이 좌회전이나 U턴 차선에서 발생했다”며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차선조정이 불가피하며 공사가 끝나면 운행속도가 종전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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