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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8일 2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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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웰빙타운 조성사업=이 사업을 ‘제1차 지역혁신발전 5개년계획’의 중점사업으로 선정한 도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관련 시설을 건립해 ‘명상문화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도는 ‘명상문화 체험센터’와 ‘명상 자연치유센터’, ‘명상테마온천’, ‘명상문화콘텐츠 종합개발원’, 단식원 등을 갖춰 명상수련은 물론 한방치료, 관련 공연 및 강연, 운동, 휴식 등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명상웰빙타운을 구상하고 있다.
국비와 도비 등 120억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하고 도로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며, 민자 640억원을 유치해 각종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경북도 윤용섭(尹龍燮)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접근성과 주변 환경, 민자유치 가능성 등을 고려해 7월 초에 명상웰빙타운 조성지를 결정할 것”이라며 “한 곳만 선정하는 것이 원칙이나 최종 대상지가 두 곳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유치 경쟁=‘신라 천년고도’인 경주시는 다른 지역보다 관광객이 많은 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며 양북면 기림사 계곡 부지 1만평을 명상웰빙타운 후보지로 제시했다.
이 곳은 숲이 울창하며 계곡에 사철 많은 물이 흐르는 데다 현재 일반인을 대상으로 수행 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를 실시 중인 기림사 측이 적극적인 투자 의사를 보이고 있으나 부지가 좁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주시 이상락(李爽洛) 문화산업담당은 “명상웰빙타운은 시작 단계부터 대규모로 할 필요가 없다”며 “인기를 끌어 많은 사람이 몰리면 규모를 점차 확대하는 것이 운영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문경시는 8개 시·군 중 가장 넓은 11만평의 부지(문경읍 고요리 문경새재 인근)에 명상웰빙타운을 조성하겠다며 신청했다. 인근에 문경온천과 전통 장작가마 등이 있고 문경시와 강원랜드 등이 공동 설립한 ㈜문경레저타운이 투자할 계획이라 민자 유치가 용이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또 영주시는 풍기읍 소백산 인근의 도솔봉과 죽령, 연화봉, 비로봉 등이 병풍처럼 둘러싼 부지 5만평을 후보지로 내세우고 있다. 영주시 김유철(金裕喆) 문화담당은 “부근에 소수서원과 부석사, 선비촌 등이 있고 지역 특산물인 풍기인삼이 많이 생산돼 웰빙에 기여할 수 있다”며 “현재 조성 중인 풍기온천휴양단지와 연계하면 민자 유치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덕군은 후보지인 달산면 팔각산 자락의 산성계곡 5만여평의 경우 경관이 수려하고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자연생태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최적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인근에 삼사해상공원과 장사해수욕장, 삼사골프장(내년 개장 예정) 등이 있는 데다 34번 국도와 지방도 등이 있어 교통도 좋다며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펴고 있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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