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해 문경시와 봉화군 지역 22개 자연동굴을 조사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환경연구원은 “황티기굴에는 두더지거미류 외에도 관박쥐와 물수염박쥐, 아시아동굴옆새우 등 희귀한 동굴생물이 살고 있다”면서 “종유관, 종유석, 동굴산호, 석화 등 동굴생성물도 매우 발달돼 있어 보존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이 동굴이 여름철 피서지나 무속 신앙지로 이용되는 바람에 일부 동굴생성물이 훼손되기도 해 출입 통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또 어래산굴과 평천드르네굴(봉화군), 궁골굴(문경시), 어래산굴(경북 영주시) 등지에서도 박쥐, 나방류 등 다양한 동굴생물과 동굴생성물이 발견돼 정밀조사와 보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천연기념물과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40개 동굴을 제외한 전국 658개 자연동굴의 생태계 현황에 대한 조사는 2002년부터 시작됐으며 2016년까지 계속된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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