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병역 이행한 '병역 명문가' 찾습니다"

  • 입력 2004년 5월 31일 17시 33분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모두 국방의 의무를 마친 '진짜 사나이' 집안을 찾습니다."

병무청(청장 김두성·金斗星)이 3대 가족 모두 국군 현역 복무를 한 '병역 이행 명문가(名門家) 찾기' 사업을 벌인다고 31일 밝혔다.

이 행사에 참여하고 싶으면 6월1일부터 21일까지 인근 지방병무청에 방문하거나 팩스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 자격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백부 숙부 및 본인 친형제 사촌형제 등 3대 전원이 현역 장교나 준사관, 부사관 및 병사로 입영해 정상적으로 군 복무를 마친 가족에 한정한다.

신청 서류는 가족 관계와 군 복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호적등본 또는 제적등본, 병적 확인 증명서 등이다.

병무청은 7월30일까지 군 복무자가 많은 순서대로 20가문을 선정해 '최고 명문가'엔 3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훈장 포장 또는 정부 포상을 수여하는 방안도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이른바 '양심적 병역 거부'에 대한 법원의 무죄 판결을 계기로 젊은 세대가 병역 의무에 혼란을 느끼고 있다"며 "병역 의무를 당당하게 이행한 사람이 긍지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병무청은 이 사업을 연례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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