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안양 수리산 폐채석장에 높이75m 인공폭포 조성

  • 입력 2004년 5월 26일 18시 54분


경기 안양시 수리산 자락에 있는 폐(廢)채석장에 대형 인공폭포를 포함한 시민공원이 조성된다.

안양시는 만안구 안양9동 병목안 채석장 2만7800여평 부지에 모두 124억원을 들여 시민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우선 수리산 쪽 절개지에 높이 75m, 너비 5∼30m 규모의 대형 인공폭포를 만들 계획이다.

3단으로 구성될 인공폭포는 봄부터 가을까지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게 되며 겨울철에는 물을 얼려 빙벽으로 활용된다.

또 채석장 바닥에는 길이 150m, 너비 73m의 잔디광장과 오케스트라 공연이 가능한 105평 규모의 야외무대가 조성된다.

채석장 하단 절개지에는 꽃나무가 자라는 사계절 정원이 설치되고 공원 곳곳에 중심광장과 바닥분수, 발지압장, 체력단련장, 4km 길이의 산책로 등이 들어선다.

시는 인공폭포 주변에 높이 40m의 번지점프장과 눈과 얼음으로 만든 코스를 썰매로 활주하는 봅슬레이 경기장도 민자유치 방식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달 중 업체를 선정한 뒤 다음 달 공사를 시작해 내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채석장 부지는 1934년부터 80년대 초까지 골재 채취가 이뤄지다 지난 20여년간 흉물로 방치돼 왔다.

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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