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마비 지구에서 사라진다”

  • 입력 2004년 5월 25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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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마비가 올해 말이면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5일 “올 5월까지 세계적으로 소아마비 발생건수가 나이지리아 등 6개국 22건에 불과했다”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쯤 소아마비 박멸을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소아마비 발병 6개국은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니제르, 아시아의 인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등이다. 지난해 소아마비 발생건수는 7개국 1919건이었다.

한국은 1983년 5건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소아마비 발생 신고가 없어 소아마비 퇴치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소아마비 박멸은 이 사무총장의 역점 사업이다. 그는 1994∼98년 WHO 백신국장을 지내면서 소아마비 백신 특별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카’는 당시 소아마비 발생률을 1만명당 1명으로 떨어뜨리자 이 총장을 ‘백신의 차르(황제)’라고 부르기도 했다.

제네바=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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