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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23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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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10시45분경 서울발 부산행 고속열차 제5호가 종착역인 부산역 도착 5분을 앞두고 부산 사상역을 지나던 중 전력선 고장으로 갑자기 속력이 떨어지면서 멈춰 섰다.
이 열차에 타고 있던 750여명의 승객들은 뒤따라오던 다른 열차에 옮겨 타고 정상 시간보다 1시간20분 늦은 낮 12시10분경 부산역에 도착했다. 사고 열차는 견인돼 2시간 늦게 부산역으로 들어왔다.
이날 사고는 팽팽하게 유지돼야 할 사상역 부근의 전력선이 느슨해져 전력공급이 자동 차단되면서 발생했다.
철도청은 사고가 나자 상행선 1개선에 상하행선 다른 열차들을 임시 운행시킨 뒤 복구에 나서 3시간이 지난 오후 2시경 응급 복구작업을 마쳤으며 완전복구는 24일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사고로 고속열차 16편을 비롯해 새마을과 무궁화호 등 경부선 상하행선 25편이 10분에서 최고 1시간30분까지 연착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철도청은 사고 열차 승객들에게 요금의 50%를 환불했으며 다른 열차 승객들에게도 지연시간에 따라 요금의 일부를 돌려줬다.
한편 이날 낮 12시20분경 대구 동구 신암동 동대구역 16번 선로에서 육군 모 부대 소속 조모 일병이 2만5000V의 고속철도 전력선에 감전돼 숨졌다.
군용 화물열차에 타고 있던 조 일병은 동대구역에 도착한 뒤 점검을 위해 화물칸에 실려 있던 전차 위로 올라갔다가 선로 위를 지나던 고압선에 몸이 닿아 사고를 당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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