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세운상가 일대 전자-귀금속타운 조성

  • 입력 2004년 5월 23일 18시 06분


서울 종로구 예지동 등 세운상가 일대가 전자 귀금속타운으로 탈바꿈한다.

또 세운상가는 젊은이의 광장으로 바뀌고 종묘∼세운상가∼남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2005년 5월부터 이 같은 내용의 ‘세운상가 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박성근 청계천복원계획담당관은 “청계천복원과 연계한 개발사업의 하나로 세운상가 일대 총 5만1000여평 중 예지동 1만여평을 우선 개발한다”며 “2009년까지 전기 전자 귀금속단지를 비롯해 호텔 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지동에는 기준 용적률 600%(대지의 6배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다는 의미)에 최고 높이 90m, 최고 층수 25층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고층과 저층 건물이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할 방침.

또 예지동과 세운상가가 인접한 폭 20m의 공공용지를 확보해 녹지로 만들 계획이다. 세운상가 자리에는 폭 50m의 젊은이의 광장을 만든다.

세운상가 옆 장사동에도 폭 20m의 녹지가 조성돼 종묘∼청계천∼남산을 잇는 폭 90m의 녹지축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종로구가 사업시행자로 나선다.

박 담당관은 “예지동 상인은 내년까지 인근 웅진빌딩과 가건물 등으로 이전하고 우선 임대권을 받는다”며 “예지동 외에 장사동 입정동 산림동도 건물주 등의 의견이 모아지면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운상가 일대는 1982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소규모 필지가 밀집하고 영세 임차상인 대책 문제 등으로 개발이 지연돼 왔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