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74년부터 초등학교 대회 주최 ‘인천조기축구회’

  • 입력 2004년 5월 20일 22시 41분


“인천축구를 이끌어 갈 축구 꿈나무들이 실력을 겨루는 대회입니다. 두고 보세요. 미래의 국가대표로 성장할 선수들이 꼭 나올 겁니다.”

인천의 한 조기축구회가 초등학교 축구팀이 참가하는 유소년 축구대회를 30년 이상 열고 있어 화제다.

1972년 결성된 인천조기축구회가 22, 23일 남구 숭의동 경인교대 부속 초등학교에서 ‘제31회 인천조기축구회장기 초등학교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것.

이번 대회에는 인천지역 11개 초등학교 축구팀 가운데 부평 만수북 안남 부흥 남동 등 10개 팀이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을 겨룬다.

우승팀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8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유소년축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500만원이 넘게 들어가는 개최 비용은 60여명의 회원이 자발적으로 매달 내는 회비와 성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이 대회는 처음 열린 1974년부터 한국 축구를 이끈 우수 선수들을 발굴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2002년 월드컵 스타인 이천수 김남일 최태욱과 노정윤 이임생 곽경근 등 20여명의 국가대표 선수가 이 대회를 거쳤다.

창립 회원인 전용규씨(72)를 비롯해 60세 이상 회원이 10명이 넘지만 축구실력은 탄탄하다.

인천 출신으로 실업팀과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하다가 은퇴한 뒤 부평초교 감독을 맡고 있는 김호철씨(34) 등 초중고교 지도자 6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호흡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인천지역 30개 조기축구회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남구청장기 생활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추흥렬 회장(44)은 “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정만 있으면 인천시민은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며 “조기축구회 결성 40년을 맞는 2012년에는 전국 규모의 축구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032-462-3686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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