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준위 2명 4년간 뇌물 3억 받았다”

  • 입력 2004년 5월 19일 2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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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곽상도·郭尙道)는 특전사 물품구매 담당 현역 군인 2명이 8개 군납 업체로부터 4년 동안 3억10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군 검찰에 혐의 내용을 이첩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특전사 군납품 구매담당인 양모 준위(군 검찰 구속기소)와 정비반장인 황모 준위(군 검찰 구속기소)가 자신들이 납품받을 물품의 형식과 제조사 등을 결정한다는 점을 악용해 업체들에게 노골적으로 뇌물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양 준위는 17년, 황 준위는 10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근무해 왔으며 황 준위는 일부 업체들에 돈을 억지로 빌려준 뒤 월 10%의 높은 이자를 받기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특전사 낙하산 산악헬멧 잠수복 등 군수품 납품 비리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양 준위 등에게 뇌물을 건넨 대산기업 대표 김모씨 등 3개 군납업체 대표를 구속기소하고 해왕잠수 대표 장모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뇌물 액수가 적은 S사 등 3개 군납 업체 대표는 약식 기소 또는 불입건 조치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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