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일요일엔 쓰레기수거 안하나요?”

  • 입력 2004년 5월 19일 21시 11분


코멘트
대구시가 7월부터 일요일에는 생활쓰레기 수거작업을 전면 중단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7월 1일부터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생활쓰레기 일요일 수거 휴무제’를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시민들은 종량제 봉투에 담긴 생활쓰레기를 일요일부터 금요일까지만 배출할 수 있으며 토요일은 배출이 금지된다.

시는 일요일에는 대구위생매립장과 성서소각장의 쓰레기 반입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구·군의 경우 쓰레기 무단투기와 음식물 및 재활용 쓰레기 수거에 대한 민원이 늘고 있는 데다 쓰레기 배출시간 위반행위에 대한 처벌규정이 없어 일요일 쓰레기 수거휴무제가 시행되면 적지 않은 부작용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달부터 시범적으로 이 제도가 시행된 중구, 서구, 동구 5개 동의 경우 일부 대형 음식점 등에서 배출된 쓰레기가 업소 주변에 방치된 채 일요일에 수거되지 않아 악취를 풍기는 등 민원이 발생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행정당국이 일요일에 생활쓰레기를 수거하지 않으려면 토요일 오후 쓰레기를 집이나 식당 바깥에 내놓는 행위를 단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주 5일 근무제 확대에 대비하고 환경미화원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일요일에는 생활쓰레기를 수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서울과 부산 등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는 제도”라고 밝혔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