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연구소 호로위츠 선임연구원 한양대서 특강

  • 입력 2004년 5월 19일 19시 10분


코멘트
“한국의 젊은이들이 반미감정을 갖는 것은 미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보수 성향의 미국 민간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의 마이클 호로위츠 선임연구원은 19일 한양대 음악당에서 이 학교의 ‘대학과 청년문화’ 과목 수강생 600여명을 대상으로 ‘북한의 인권과 민주화’라는 특강을 했다.

예일대 법대 출신인 호로위츠 연구원은 미시시피대와 조지타운 법대 교수를 역임한 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국내정책위원회 의장을 지낸 미국 내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 그는 ‘북한구원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호로위츠 연구원은 강연에서 “반세기 동안의 놀라운 발전을 이룩한 한국이 새로운 국제 사회의 리더가 되려면 북한의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해 확고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을 반대하는 만큼 무조건적인 지원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로위츠 연구원은 최근 한국 내 반미감정을 의식한 듯 대학생들에게 반미감정을 누그러뜨려 줄 것을 여러 차례 호소했다.

그는 “미국에 대해 한국의 젊은이들이 좀 더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제한 뒤 “이라크 포로 학대 등 단편적인 사실만으로 미국을 오해하지 말아달라는 게 한국의 젊은이들을 향한 나의 진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북한 붕괴를 부추긴다고 생각하지 말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우선시하는 것이라고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