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군자매립지 공공개발 전환검토

  • 입력 2004년 5월 19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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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지구, 월곶지구 등과 가까이 있는 경기 시흥시 정왕동 147만3000평 규모의 군자매립지 개발이 민간주도에서 공공개발방식으로 바꾸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19일 시흥시에 따르면 이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한화건설이 최근 시흥시 주도로 군자매립지를 개발하도록 한 ‘공익사업 추진을 위한 활용방안’을 제안했다.

이 제안은 군자매립지 전체를 시흥시가 매입하거나 민간자본 유치 등을 통해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매립지는 한화건설이 화약성능시험장 조성을 목적으로 1997년 1월 완공한 것.

그러나 매립지 준공과 동시에 인근 시화지구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화약폭발시험에 대한 집단반발이 잇따라 7년 동안 나대지로 방치되고 있다.

한화건설은 화약성능시험장 용도를 폐지한 뒤 디즈니랜드, 유니버설스튜디오 등과 함께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매립지 147만3000평 가운데 70%는 관광단지, 30%는 주거 및 상업지 등 배후단지로 개발하려고 했던 것.

한화건설 박동일 차장은 “도시기본계획 상 개발예정지로 결정된 매립지를 개발하려 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다”며 “시흥시 주도로 군자매립지에 공원과 녹지비율이 높은 시민휴식공간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흥시는 “한화건설 제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거쳐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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