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25%만 "졸업후 바로 취업" 자신

  • 입력 2004년 5월 19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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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자 취업난이 심각한 가운데 대학 3, 4학년 학생의 약 25%만이 졸업 후 바로 취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은 교육인적자원부의 의뢰로 전국 35개 4년제 대학 3, 4학년생 3849명을 상대로 지난해 말 희망직업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응답자 가운데 '졸업 후 곧바로 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 학생은 24.8%였고 △6개월 이내 36.3% △1년 이내 32.2% △취업이 어려울 것 4.3% 등이었다.

특히 지방대 학생의 경우 졸업 후 바로 취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학생이 20.7%로 수도권(29.7%)보다 적었다.

대학생이 선호하는 직장은 국영기업체나 공사 23.9%, 정부기관 20.5% 등 공공부문이 44.4%에 달했고 대기업 19.2%, 외국기업 10.7%, 중소기업 7.2% 순이었다.

희망 연봉은 △1500만원 이하 9.8% △1500만~2000만원 32.6% △2000만~2500만원 22.8% △2500만~3000만원 23.7% △3000만원 이상 11.1% 등 평균 2589만원이었다. 이는 2003년 대졸 평균 초임 연봉(2016만원)보다 573만원이 많아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임금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이 선호하는 직업은 초중고교 교사, 대학교수, 의상 디자이너, 간호사, 항공기 승무원, 유치원 교사, 기자, 공무원, 일반사무원, 약사 순이었다.

남학생은 교수, 기업경영자, 교사, 토목기술자, 공무원, 반도체 기술자, 기획사무원, 건축가, 일반사무원, 자동차 설계가 순이었다.

졸업 이후 진로 계획은 취업(60.3%), 대학원 진학(14.3%), 직장생활 및 진학 병행(9.9%), 유학(6.1%), 개인사업(2.1%), 군입대(1.8%), 편입학(1.5%) 순이었다.

직능원 진미석 연구위원은 "실업난이 깊어지면서 안정적인 공직과 공공기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민간기업도 중소기업이나 벤처보다 대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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