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성인전용 영화관 썰렁… “홍보부족 탓“

  • 입력 2004년 5월 17일 2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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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인전용 영화관이 대구에서 문을 열었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예상외로 신통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지역 영화업계에 따르면 성인전용 영화관인 ‘동성아트홀’과 ‘레드시네마’ 등 소극장 2곳이 14일 문을 열었다.

그러나 동성아트홀(201석)은 첫날인 14일(6회 상영) 총 90명이 관람한데 이어 15일에는 88명이 입장해 매회 평균 10명 안팎의 관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레드시네마(135석)도 손님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들 두 영화관은 성인용 에로물 비디오를 상영하다 제한상영관으로 간판을 바꿔 단 곳이다.

개관을 기념해 상영된 영화는 영상물 등급위원회로부터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카트린 브레야 감독의 프랑스 영화 ‘로망스’.

여성의 욕망과 성을 그렸다는 이 영화는 외설스런 장면 등이 6분 정도 삭제돼 2000년 국내에서 개봉됐으나 이번에는 원본이 그대로 상영됐다.

동성아트홀 대표 배사흠씨(59)는 “당초 성인전용 영화 수입 및 배급사와 계약을 맺은 전국 16개 극장이 동시에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대구의 두 곳만 문을 열고 나머지는 준비부족으로 개관을 연기했다”며 “홍보부족 등으로 관객이 몰리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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