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우렁쉥이 양식장 폐사율 30m 지점서 크게 감소”

  • 입력 2004년 5월 17일 21시 05분


코멘트
우렁쉥이(멍게) 종묘를 기존 양식장의 수심보다 10m 정도 깊은 곳에 설치하면 폐사율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영덕해양수산사무소에 따르면 2002년 12월부터 영덕군 병곡면 앞바다에 설치된 1.5ha 규모의 우렁쉥이 양식장에서 종묘를 기존 수심(10∼20m)보다 깊은 20∼30m 지점에 설치한 뒤 조사한 결과 평균 폐사율이 10%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폐사율(30∼40%)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영덕해양수산사무소는 수심 20∼30m 지점의 경우 수온 변화가 적어 고수온과 냉수대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우렁쉥이 집단폐사를 막을 수 있는 데다 진주담치(홍합)로 인한 피해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렁쉥이 양식시설을 수심 20∼30m에 설치하는 방법을 양식어민들에게 집중 홍보하는 한편 연안 주변에 설치된 양식어장을 수심이 깊은 먼 바다로 이전토록 유도키로 했다.

영덕해양수산사무소 김상국 어촌지도사(37)는 “기존 우렁쉥이 양식방법은 폐사율이 심하면 70% 이상에 달해 양식어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5t 이상의 선박을 이용해 종묘를 수심 20∼30m 지점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