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고의사고 보험사기단 구속

  • 입력 2004년 5월 12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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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2일 외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고의로 사고를 낸 후 피해자를 협박해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 등)로 권모씨(29) 등 8명을 구속하고 변모씨(31)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권씨 등 11명은 99년 3월 8일 0시 반경 서울 중구 남산 1호 터널 입구에서 이모씨(59·여)의 승용차가 차로를 바꾸는 것을 보고 부딪치지도 않은 채 넘어진 뒤 보험사로부터 550여만원을 타내는 등 96년부터 지난해까지 140회에 걸쳐 10억여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다. 경찰은 권씨 등의 범죄사실을 알면서도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소개해주고 돈을 챙긴 혐의로 보험설계사 이모씨(47)도 함께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고향친구 사이인 권씨 등은 오토바이 수리점 직원으로 일하면서 1500여만원 상당의 일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서 범죄를 저질렀으며, 보험금은 유흥비나 오토바이 개조 비용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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