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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10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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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날 오후 2시 경찰청 회의실에서 최기문(崔圻文) 경찰청장 주재로 전국 지방경찰청 경무과장·청문감사담당관 연석회의를 열고 이 같은 종합대책을 확정했다.
경찰은 우선 신임 경찰관 선발 과정과 중앙경찰학교 교육(6개월) 및 1년 동안의 시보(試補) 기간에 자질이 부족한 부적격 직원을 분류해 과감히 퇴출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임용시험 중 필기의 비중을 75%에서 70%로 낮추고 적성검사 비중을 5%에서 10%로 올리는 한편 면접관도 3명에서 5명으로 증원할 방침이다. 또 신규직원 채용 때 신원조사 항목에 친절·청렴도와 신용불량 여부를 추가하기로 했다.
중앙경찰학교 교육기간 중 문제가 있는 경찰관에 대해서는 과감히 퇴교시키는 등 퇴교사유를 대폭 확대하고 교육과 시보 기간에 신임 경찰관이 문제를 일으키면 감독 책임이 있는 상급자도 함께 문책할 방침이다.
경찰은 재직 중인 경찰관에 대해서도 5년마다 종합적성검사를 실시해 인사관리자료로 활용하고 지속적인 감찰을 통해 문제가 있는 경찰관을 과감히 직권 면직시키기로 했다.
경찰은 또 특별감찰을 벌여 노름 등으로 빚이 많거나 가정불화를 심하게 겪는 등 문제의 소지가 있는 직원을 철저히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경찰청 김석기(金碩基) 경무기획국장은 “온정주의적인 관리 탓에 그동안 교육 및 시보 기간 중 문제 직원을 면직한 경우가 사실상 없었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임용 및 교육단계부터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적격자가 발견되면 과감히 도태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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