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유전병 조기발견 길 열렸다

  • 입력 2004년 5월 7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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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생물물리학 국가지정연구실(책임연구원 장익수)은 간단한 단백질 분석을 통해 사람의 유전질병 발병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단백질을 통계물리학적 관점에서 접근해 분석한 첫 시도로 한국의 생명과학(BT)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기술개발에 생명과학과 정보기술(IT), 통계물리학이 동시에 사용되는 융합과학기술이 적용됐다.

장 교수팀은 이 연구를 바탕으로 벤처기업인 엔솔테크와 산학협력으로 ‘프로테인스타’와 ‘타켓스타’라는 2가지 컴퓨터 분석프로그램을 상품으로 내놓아 최근 국내외 학계에서 우수성을 검증받았다.

타켓스타는 사람에게서 추출한 단백질 정보를 컴퓨터로 분석해 기존 단백질의 데이터와 비교함으로써 직접적인 진단 없이도 유전질병 발병유무의 80% 정도까지 예측할 수 있어 유전질병의 조기발견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단백질 구조분석의 세계적 전문가인 서울대 약대 이봉진 교수는 “단백질체학의 근원적인 문제들을 전혀 다른 시각인 통계물리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상당히 정확한 분석방법을 개발한 것은 큰 성과”라고 말했다.

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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